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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게 지혜의 막상 책상 차단기를 현정은 들어온도널드 트럼프(무대 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9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트럼프 대선 슬로건) 승리 축하 집회 장소인 미 워싱턴 ‘캐피털원아레나’ 경기장 무대에서 자신의 애창곡인 ‘YMCA’를 부르는 미 밴드 ‘빌리지피플’의 남성 댄서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국 컨트리 가수 리 그린우드가 ‘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God Bless the USA·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를 불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해 대선 유세 기간 등장곡으로 쓰던 노래였다. 역시 그가 등장했다. 백악관 지척인 미국 워싱턴 ‘캐피털원아레나’ 경기장 위편에서 레드카펫이 깔린 계단을 걸어 내려왔다. 장
생애최초주택구입 내 지지자 수천 명이 환호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하루 전인 19일 오후 5시쯤(현지시간)이었다.
취임 전 ‘마가 취임식’
“우리가 이겼다(We won).”
트럼프가 무대에 오르며 말했다. 내일부터 ‘우리’는 미국 국민이 될 터였다. 마지막 분열의 날을
대부업체순위 즐긴 그는 “우리나라를 되찾는 전날 저녁에 수많은 친구와 지지자, 진정한 미국 애국자들과 다시 함께해 황홀하다”며 “우리가 할 일은 바로 우리나라를 되찾는 것”이라고 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sc캐피탈 라는 뜻의 트럼프 대선 슬로건) 승리 축하 집회 장소인 미 워싱턴 ‘캐피털원아레나’ 경기장 주변 경호용 펜스에 “트럼프가 이겼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워싱턴=권경성 특파원
트럼프는 자신을 유능한 인물로 묘사해 왔다. 이날도 그랬다. 자랑거리는 두 개였다. 하나는 중국계 쇼트폼(짧은 동영상
국민행복기금 전화 ) 플랫폼 틱톡을 되살린 일이다. 지난해 미국 연방의회는 국가 안보 우려를 명분으로 모기업 바이트댄스에 틱톡 매각을 압박했다. 그러나 업체 선택은 배수진이었다. 당장 전날 밤 11시쯤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했다. 미국 내 틱톡 이용자는 1억7,000만 명에 달한다. 트럼프 당선자가 나섰고, 19일 “오늘부로 틱톡이 돌아왔다”고 선언했다.
한국장학재단 생활비만 대출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정이다. 트럼프는 “역사적인 우리 승리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새 행정부는 (작년 11월 대선 승리 뒤) 3개월도 안되는 기간에 이를 해냈다. 우리는 대통령이 되지 않고도 그들(조 바이든 행정부)이 집권 4년간 이룬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자찬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9일 승리 축하 집회가 열린 미 워싱턴 ‘캐피털원아레나’ 경기장 무대에 측근 실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올라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트럼프의 대표 공약은 이방인 추방 및 진보 이념 배척이었다. 그는 “내일 여러분은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들 많은 행정명령을 보게 될 것”이라며 역사상 최대 규모 불법 체류자 추방을 약속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의 급진적이고 어리석은 행정명령은 내가 취임 선서를 하면 몇 시간 내로 전부 폐기될 것”이라며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그 대상으로 지목했다.
무대에는 트럼프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해 정부 지출 삭감·관료주의 해소를 맡긴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올랐다. 머스크는 “이번 승리는 시작”이라며 “앞으로 중요한 것은 실질적 변화를 만들고, 이를 굳건히 하면서 미국이 영원히 강해지도록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보려는 지지자들이 그가 연설하는 승리 축하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행사 장소인 미 워싱턴 ‘캐피털원아레나’ 경기장 주변에 장사진을 치고 있다. 워싱턴=권경성 특파원
대선 승리 축하가 목적인 이날 집회는 축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붉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트럼프 대선 슬로건)’ 모자를 쓴 참가자들은 미국 팝가수 키드록의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트럼프 당선자도 연설이 끝난 뒤 미국 밴드 ‘빌리지피플’이 자신의 애창곡 ‘YMCA’를 부르자 함께 덩실덩실 춤을 췄다.
“나라를 빼앗긴 것 같다”
이날 워싱턴에는 영하권 강추위가 덮쳤다. 오후 2시쯤부터 내린 눈비는 오후 4시쯤 폭설로 바뀌었다. 그런데도 승리 집회 행사장 밖에서는 트럼프를 보려는 지지자들이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장사진을 쳤다. 이들의 줄이 종일 행사장 주변 두세 블록을 구불구불 감을 정도였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온 이시도르(56)와 텍사스주 대학에 다니는 딸 빅토리아(21)는 “경기장에 못 들어가 아쉽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아무도 싸우지 않았고 모두 함께 행복했다”고 말했다.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연설하는 미 워싱턴 승리 축하 집회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트럼프 지지자 이시도르·빅토리아 부녀. 워싱턴=권경성 특파원
다수의 이구동성 기대는 물가 하락이었다. 미시간주 출신 가나(44·여)는 “보스가 돌아와 행복하다”며 “휘발유도 식료품도 모두 저렴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이 도리어 물가를 밀어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 중론이다.
워싱턴은 선거 때마다 민주당이 압승하는 도시다. 하지만 최근 며칠은 공화당 지지자들로 넘쳐 났다. 혹한 탓에 장소가 비좁은 실내(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로 변경되고 취임 전날 집회에 들어가기도 여의치 않아 전국에서 취임식을 구경하러 온 이들의 기운이 다소 빠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행사장에서 두 블록 떨어진 교차로에도 빌리지피플의 YMCA가 울려 퍼졌고 춤판이 벌어졌다. 행인 30대 알렉스 부부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 나라를 빼앗긴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