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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대학본부의 비민주적 소통 방식과 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대학 본관 점거 시위를 해오던 총학생회가 이달 4일 점거를 풀었으나, 학교 쪽은 여전히 학생들에 대한 경찰 고소 등 법적 조처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교육계에선 대학 쪽이 학생들과 적극 대화에 나서 학내 갈등을 푼 광주여대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덕여대 대외협력홍보실 관계자는 9일 한겨레에 “형사 고소 취하 및 본관 퇴거,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취소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본관 점거를 풀
친애저축은행 채용 었음에도 변화가 없는 까닭에 대해선 “(지난 4일 처장단과 총학생회가) 4차 면담을 하며 (의견 차가) 조금씩 좁혀지는 것 같긴 한데, 아직 협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 대화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쪽은 이번 주 중 5차 면담을 하기로 한 상태다.
대학 쪽은 지난달 28일 학생들의 본관 퇴거 및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북부지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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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손해보험모집인 동덕여대 한 학생은 “법적 조치를 앞세운 학교 쪽의 태도로 총학생회가 (민주적 소통 강화 등) 요구사항을 관철할 카드를 모두 잃어버렸다”고 토로했다. “총학생회장 등이 고소당한 상황에서 학내 시위를 이어가고 싶은 학생들 있더라도 누구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졸업생 전언도 나온다.
이런 동덕여대의 행보는 학생들과 적극 소통에 통
만65세 해 갈등을 푼 광주여대 상황과 대조적이다. 동덕여대 학생들의 시위 상황이 알려진 이후 이후 광주여대 학생들 사이에선 올해 5월 학칙 개정으로 글로벌융합학부(외국인 전담 과정), 미래융합학부(성인학습자 과정)에 남학생 입학을 허용한 데 대해 ‘공학 전환을 위한 포석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일부 학생은 ‘과잠’(학과 점퍼)·조화 시위 등을 벌이며 학교 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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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대 처장단은 지난달 26~27일 두 차례에 걸쳐 학생들과 만나 대학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다. 광주여대 홍보실 관계자는 “광주여대는 공학 전환 의사가 없었고, 올해 5월 학칙 개정 전에도 학생 대상 설명회를 수십 차례 열었다”며 “과잠·조화 시위 등도 학생들 의사이므로 민주적으로 수용하려고 설명회와 간담회, 비공식 면담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또 총학생회뿐 아니라 공학 전환 반대 뜻을 밝히며 시위에 나선 학생들도 대화 상대에 포함시켰다.
광주여대 학생들이 공개한 학교 쪽과의 면담 속기록을 보면, 처장단은 “(학생) 신원을 특정하고 불이익을 주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밖에 대입 일반전형에서 공학 전환을 추진하지 않고, 불법촬영 탐지기를 추가 구비, 캠퍼스를 출입하는 남학생 신원을 미리 확인하는 등의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월(활동명) 광주여대 시위팀 ‘파동’ 대표는 “처음엔 학교가 동덕여대처럼 법적 조처를 하면 어쩌나 두려웠다. 하지만 대면 회의를 하면서 학교 입장을 이해했고 안전 대책을 조건으로 (시위 해산) 수용을 했다”고 말했다. 최주영 ‘파동’ 부대표도 “처장단이 우리와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니 개선 여지가 있다고 여겨졌다”고 말했다. 시위팀 ‘파동’은 지난달 말 활동을 마무리했지만 학교 행보를 꾸준히 지켜볼 예정이다
광주여대 학생들이 동덕여대 학생들에게 보내는 연대 성명. 엑스 갈무리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