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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 청전은 현충사 중건 과정에서 필요하게 된 이순신 영정도 제작한다. 청전처럼 20세기 신문사에서 기자 또는 사원 직함을 달고 전속 화가로 활동한 ‘미술기자’를 조명하는 전시 ‘아담한 필촉: 기자가 그려낸 신문 삽화 미장센’이 12일 서울 종로구 신문박물관에서 개막했다.● 삽화 미술의 시작



서울 종로구 신문박물관의 ‘아담한 필촉: 기자대여신청서
가 그려낸 신문 삽화 미장센’ 전시에 선보인 청전 이상범의 삽화와 이순신 장군 영정. 신문박물관 제공전시는 1910년대 신문 삽화 미술의 태동부터 1920년대 전성기를 미술기자의 행적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한국에서 최초의 만화가로 알려진 이는 이도영(1884∼1933)이다. ‘대한민보’의 1909년 창간호 1면에 목판 인쇄로 시사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는데,세관반송품인도장
이도영은 당대 최고 도화서 화원 출신 조석진과 안중식에게 전통 회화를 배웠다. 이도영이 그린 최초의 만화를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문사에 소속돼 활동한 최초의 미술기자는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로도 불리는 고희동이다. 동아일보 창간 동인으로 참여한 고희동은 안석주, 이마동, 이승만 등 자신이 가르친 제자들도 대거 신문사로 영입해 미술기자 시대를 열직전과세기간
었다.● 미술기자 전성시대



신문박물관 ‘아담한 필촉: 기자가 그려낸 신문 삽화 미장센’ 전시에 진열 중인 청전 이상범의 1950, 60년대 제작 삽화 병풍. 신문박물관 제공전시의 중심은 전성기 활약한 미술기자들이 남긴 자료다. 1920년대 여러 일간지가 창간되면서 각 신문은 화가를 미술기자로 채용했다. 이들은 일반 기자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너희도
으면서 신문에 필요한 도안, 삽화, 만화 등을 제작했다. 전시장에 비치된 대형 리플릿을 통해 청전을 비롯한 당대 미술기자들이 고민했던 흔적을 글로 볼 수 있다. 청전은 이순신은 물론 이광수의 ‘단종애사’ 삽화 제작도 가장 어려웠던 일로 꼽았다. 등장인물인 단종, 수양대군, 평안대군의 얼굴에 관해 남겨진 기록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또 당시 건축부터 의복,출원서
의관, 악기까지 어떠했는지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야 했기에 이광수와 부지런히 대화해야 했다. 당시 신문 소설은 지금의 영상 콘텐츠처럼 많은 사람들이 즐겨 보는 오락의 수단이기도 했다. 신문사들은 소설을 비롯한 문예 지면이 상업성과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전문 미술인을 채용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체계적인 미술 교육을 받거나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해 능력을 인연말정산세액
정받은 화가들이 삽화 제작에 활발히 참여했다. 당시 동아일보의 이상범, 조선일보 노수현, 매일신보 이승만은 ‘삽화계 삼대 천왕’으로 불리며 당대 신문 삽화 미술의 부흥을 이끌었다. 전시 후반부는 1930년대 이후 신문사를 떠난 미술기자들이 영화감독, 미술가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에 종사하는 과정을 그린다. 안석주(1901∼1950)는 삽화가로 기른 재능을소득증비서류
영화 연출에 활용했는데, 그가 남긴 흑백 유성영화 ‘심청’이 상영된다. 한국화가 천경자와 ‘고바우 영감’의 작가 김성환의 1960, 70년대 소설 삽화와 만평도 전시된다. 9월 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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