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가 생각나는 날이다.
오늘 지역 일간지에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은 남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을 위한 벤치마킹’이라는 목적으로 며칠 전 공식적으로 외부에 알리지도 않고 해외출장을 떠났다고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러면서, 보도내용에는 이번 출장에 소요되는 비용은 남구청 예산 총 2천 여 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도 했다. 고스란히 시민들의 세금이 사용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보도내용을 보면, ‘개인적 관심사에 남구예산을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기가 찰 노릇이다. 이 대목에 막나가는 김진규 남구청장에게 묻는다.
첫 째, 공(公)돈으로 해외관광이 그리 가고 싶었나?
둘 째, 재판다가오니, 마음이 그리 급했나?
셋 째, 뭐가 두려워 깜깜이(공식적으로 알리지도 않고) 출장(?)을 갔나?
넷 째, 남구구정은 아몰랑(?), 울주군수 관심있나?
김진규 남구청장의 공직입성 전 주 활동무대가 울주군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울주군지역 대표 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에 갖는 애착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가 가고, 울산시민으로써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산적한 남구구정은 나 몰라라 하고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을 위한 벤치마킹’을 국외출장 목적으로 명시하면서까지 남구예산을 들여 해외로 나간다는 것은 남구주민을 우롱한 처사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오죽하면, 언론에서도 남구구정과 거리가 먼, 개인 관심사에 남구예산을 사용하는 것을 두고 지적하겠나? 공(公)돈은 공적용도에 맞게 바르게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법조인 출신인 김 청장이 모를 리 없을 것인데, 본인의 선거법위반 재판이 다가오고 있어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다. 아무리 급해도 남구청 예산을 구청장 개인 돈으로 착각하는 우를 범해서야 되겠나?
세계를 대표하는 울산의 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보존을 위한 개인적 관심에 박수를 보내고,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활동이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나 그런 활동에 사용되는 돈과 시간은 “(私)비로 휴가 때 하라.”고 충고한다.
2019. 5. 20
자유한국당 울산광역시당 대변인 김종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