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진정 남구민에게 미안하다면, 그만 만족하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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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남구민에게 미안하다면,

그만 만족하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길 바란다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이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시민들이 보기에는 기자회견 내내 변명과 해괴한 궤변만을 늘어 놓았다.

우리가 이런 후보에게 새정치를 기대했고, 변화를 열망했다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도 아프다.

 

김 구청장은 작금의 사태가 얼마나 위중한 상황인지 모르는 것 같아 보인다.

김 구청장은 "자원봉사자와 선거사무원에게 선거운동 대가로 돈을 건낸 것이 아니라 빌려준 것일 뿐 대가성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는 울산시 선관위가 잘 알지도 못하고 검찰에 잘못 고발했다는 얘기인데, 우리는 공정하고 일 잘하는 선관위를 믿는다.

김구청장만 고발된 게 아니다. 선거사무원 1명과 자원봉사자 2명도 함께 고발됐다

혐의도 구체적이다. 고발된 사안 하나 하나가 폭발력이 있는 중대한 범죄다.

 

김 구청장은 "흐트러짐 없이 남구를 위한 구정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얘기하는데, 할 일이 태산 같은 구청장이 개인 신상의 일로 기자회견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곧 있을 검찰조사에 불려 다닐 생각을 하니 남구 구정은 이미 흐트러져 가고 있고, 만약 재판으로 가게 된다면 구청장의 빈틈은 넘쳐날 것이다

 

김 구청장 말대로 남구청과 남구 공무원들은 우수한 인재다.

그 공직자들은 박봉에도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남구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공직자분들이다. 적어도 구청장의 해명에 구색 맞추기 식으로 등장할 분들은 아닌 것 같다.

 

또 압수수색 당하고 전국 최초로 고발당한 이 마당에, 새정치를 열망해 지지를 보내주었던 남구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진정 남구민에게 미안하다면, 그만 만족하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검찰에게 부탁드린다. 사안이 정리 된 것부터 먼저 기소해, 만약 올지 모르는 행정 공백을 하루라도 없애주기 바란다. 공백이 길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구민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2018. 10. 18.

 

자유한국당 울산광역시당 대변인 김 종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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