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울산시민은 8번이나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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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은 8번이나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송철호 후보가 주장하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 바로잡고, 송철호 후보에게 공개질의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송 후보는 8전 9기를 마치 훈장처럼 얘기하고 있습니다.

각종 인터뷰는 물론 저서에서조차 8전 9기를 자랑처럼 쓰고 있습니다.

“송철호의 8전 9기는 실패의 이야기가 아니라 도전의 이야기다. 쓰러지면 일어서고 쓰러지면 또 일어서기를 반복한 의지의 이야기”라고 예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8전 9기란 말은 9번씩이나 다른 사람이 도전할 기회를 막고, 본인 혼자 주구장창 출마하고 있다는 얘기 아닙니까? 꼭 송철호 후보만이 출마해야 한다는 법이 있습니까?

다른 정치 후배들도 기회를 줘야지요. 울산의 민주당 후보, 울산의 시민후보는 송철호 후보만 해야 된다는 법이 있습니까?

본인이 계속해서 떨어지면, 본인 가지고 안 되면, 인재를 키우고 도와줬어야지요.

그게 정치지도자의 도리고, 정치 선배가 하실 일 아닙니까?

왜 내가 아니면 안 된다 생각하십니까? 그것도 모자라 그걸 훈장처럼 자랑하고 있습니까!

송 후보의 8전 9기의 그늘엔, 어느 정치지망생의 눈물과, 채 도전해보지도 못하고 진 누군가의 한이 베어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론보도에 따르면 2004년 열린우리당에서 송철호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했습니다. 만약 이 때도 출마했으면 지금은 9전 10기, 10전 11기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도대체 몇 번을 말하셨습니까?

하지만 그런 다음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등장하지 않았습니까?

송철호 후보에게 묻습니다. 다른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습니까?

또 8전 9기란 말은, 울산시민들께서 8번이나 안 된다고 하셨다는 말입니다.

민심은 천심일진데, 위대하고 현명하신 울산시민들께서 8번이나 안 된다고 할 때에는, 분명 그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심각한 것은 8번이나 떨어졌으면 내탓이오 하고 반성하고, 내가 무엇이 부족했나 고민해서 패인을 찾아야 하는데, 송 후보는 시민 탓, 상대 탓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특정인과 특정세력에 줄을 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감이 팽배한 울산이다.”

“상대는 지역주의를 부추겼고 나는 낙선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선거 때 마다 지역주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득세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개탄스럽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역주의, 학연주의, 혈연주의는 공정한 사회를 가로막는 근원적인 적폐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진보라는 이유와 울산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번번이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 송철호 저서 ‘시대가 묻고 송철호가 답하다’ 中

송철호 후보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내 탓은 없고 다 시민 탓, 상대 탓만이 있는 듯 들립니다.

송 후보자의 인식의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특정세력에 줄을 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감이 팽배해있다.”는 말은 울산시민을 모욕하는 얘기입니다.

울산시민들께서 누구한테 줄을 선단 말입니까!

지금 울산은 위대하신 울산시민들께서 각계분야에서 변화와 창조를 선도해 나가고 계신다고 자유한국당은 생각하는데, 송 후보는 울산시민들을 그렇게 평가하신다는 점이 놀라울 뿐입니다.

송 후보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역주의, 학연주의, 혈연주의는 근원적인 적폐다.” 고 말합니다.

물론 지역주의, 학연주의, 혈연주의의 폐단과 부작용은 당연히 없애야지요.

하지만 경향각지에서 오셔서 울산사람이 되셨지만, 고향을 그리는 마음까지 뺏을 순 없지 않겠습니까? 이 마음은 아름답게 승화시켜야 맞다고 봅니다.

‘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입니다.

저희가 알기로는 송 후보 선대위에 송 후보가 나온 고등학교 출신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송 후보는 기회 있을 때 마다 출신대학 얘기를 하십니다. “무슨 술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뜬금없이 대학 얘기가 나옵니다. “나는 어느 대학 출신이라 막걸리”이렇게 말하는 걸 본적이 있습니다. 굳이 대학 얘기가 안 나와도 되는 상황이었는데, 송 후보부터 학연주의에 빠진 건 아닌지? 이것은 송 후보가 얘기하는 학연주의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려면, 더욱 엄격하게 나 자신에게도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한국 정치사에 있어 가슴 아픈 부분을 얘기하고자합니다.

자유한국당은 이 주제를 꺼낼 마음도, 의사도 없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주의라는 단어자체조차 언급하고 싶지 않고, 더구나 지역주의를 불러일으킨다는 오해도 받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송 후보가 저서에서 지역주의를 여러 번 언급했고, 상대방을 비난해서 우리의 입장은 밝히고 넘어가겠습니다.

송 후보는 “상대는 지역주의를 부추겼고 나는 낙선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선거 때 마다 지역주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득세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개탄스럽다.”

그렇다면 송 후보께 묻겠습니다.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 2014년 7.30 재보선,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상대인 새누리당이 지역감정을 부추겨 그 때문에 졌다고 생각하십니까?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송 후보가 진 이유는 야권 후보 단일화 실패가 패배의 근본 원인 아닌가요?

그때 송 후보는 무소속 후보였습니다. 당시 민주당후보는 송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일고의 가치도 없다’ 말했습니다. 시민들께서 다 알고 계신 사항입니다.

단일화 실패가 패배의 근본 원인인데 왜 새누리당이 비난을 받아야 할까요.

송 후보님, 유권자들이 후보에 대해 검증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입니다.

어디에서 태어났고, 학창시절은 어디서 보냈으며, 대학은 어디를 다녔고, 어떻게 살아왔으며 인품은 어떻느냐, 이 모든 것이 표심을 결정짓는 주요 과정인 것입니다.

후보자의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은 후보자의 많은 것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여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송 후보의 고향이 어딘지, 또 그 출신지역이 이번 선거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모두 다 울산시민이 판단하실 일 입니다.

민심이 천심입니다. 울산시민 여러분은 늘 현명하셨고 늘 옳은 판단을 하셨다는 점을 밝힙니다.

2018. 5. 17

 

 

자유한국당 울산광역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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